토스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송금, 실제 써보고 비교해요

간편 송금 앱들은 이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어요. 국내 송금은 사실상 세 서비스 모두 속도나 수수료 차이가 거의 없어요. 체감상 모두 즉시 이체되고 수수료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큰돈을 옮기거나 해외로 돈을 보낼 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제가 체감한 실질적인 차이는 국내 송금 한도와 해외송금 방식, 그리고 환율 우대 정책이었어요.

 

 

국내 송금, 속도보다 한도가 중요해요

 

친구에게 몇만 원 보내는 건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모두 아무런 차이를 느낄 수 없어요. 이름만으로도 보낼 수 있고 이체는 즉시 처리돼요.

 

문제는 더 큰 금액을 이체할 때 발생해요. 각 서비스의 1일 송금 한도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 네이버페이: 1회 200만 원, 1일 최대 1,000만 원이에요.
• 토스페이: 기본 1회 200만 원, 1일 1,000만 원으로 같아요.
• 카카오페이: 인증 등급에 따라 다른데, 계좌 인증 시 1회 3,000만 원, 1일 1억 원까지 가능해요.

 

수치로 보면 카카오페이가 높아 보이지만, 실제 자산 관리에 가장 유용했던 건 토스예요. 토스뱅크와 연동하면 1일 송금 한도를 5억 원, 임시 증액 시 1일 최대 20억 원까지 늘릴 수 있어요.

 

일상적인 용돈 이체는 1,000만 원 한도로 충분하지만, 전세금이나 투자금처럼 목돈을 한 번에 옮겨야 할 때 이 한도 차이는 매우 크게 다가와요.

 

해외송금, 속도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해외로 돈을 보낼 때는 속도가 중요해요. 여기서 네이버페이는 선택지에서 조금 밀려나요. 네이버페이는 해외 송금 전문 서비스라기보다 해외 결제 기능에 더 집중되어 있어요.

 

• 토스페이: 2025년부터 서비스가 확대되어 24시간 365일 송금이 가능해요.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는 거의 실시간, 1초 이내로 송금이 완료되는 경우도 있어요. 시중 은행보다 훨씬 빨라요.
• 카카오페이: 방식이 두 가지예요. 200여 개국에 1분 내외로 보낼 수 있는 WU빠른해외송금이 있고, 일반 해외계좌 송금은 3일에서 5영업일까지 걸려요.

 

급하게 돈을 보내야 한다면 토스페이나 카카오페이의 빠른 송금 서비스가 유용해요.

 

가장 중요한 차이, 수수료와 환율 우대

 

해외송금 비용을 볼 때 사람들은 흔히 송금 수수료만 봐요. 하지만 실제 비용은 환율 우대에 숨어있어요.

 

환율 우대는 은행이 환전해 주며 얻는 이익(수수료)을 얼마나 깎아주느냐는 의미예요. 100% 우대는 이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고, 기준이 되는 시장 환율(매매기준율) 그대로 바꿔준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매매기준율이 1달러에 1,300원이고 환전 수수료율이 1%라면, 원래 1,313원에 사야 해요.

 

• 우대 90% 적용: 1,301.3원에 살 수 있어요.
• 우대 100% 적용: 1,300원에 살 수 있어요.

 

이 관점에서 세 서비스를 다시 볼게요.

 

• 토스페이: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해요. 즉, 환전 수수료가 없어요. 2025년까지는 해외송금 수수료 자체도 프로모션으로 무료인 경우가 많았어요. 환전과 송금 모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가장 강력한 방식이에요.
• 카카오페이: 달러는 90%, 유로와 엔화는 80% 등 통화별로 우대율이 달라요. 여기에 송금 수수료가 4,900원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중계 은행이나 돈을 받는 은행에서 추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요.
• 네이버페이: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과 연계해 70~90% 환율 우대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에요. 송금보다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로 해외 결제 시 1.1%와 건당 0.5달러 수수료가 붙는 결제 중심 구조예요.

 

제 사용 기준은 이렇게 정리됐어요

 

막상 세 가지 서비스를 모두 써보면서 제 나름의 용도가 명확하게 나뉘었어요.

 

• 일상적인 국내 송금: 카카오페이나 토스페이를 써요. 카톡 친구에게 보낼 땐 카카오페이, 계좌번호로 보낼 땐 토스페이가 편했어요.
• 큰 금액 국내 이체: 무조건 토스뱅크 연동 토스페이를 써요. 1일 5억 원 한도는 다른 서비스가 따라오기 힘든 압도적인 편의성이에요.
• 환전 및 달러 모으기: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이용해요. 100% 환율 우대 덕분에 수수료 손해 없이 달러를 사 모을 수 있어요.
• 급한 해외 송금: 토스페이를 가장 먼저 확인해요.
• 해외 직구 결제: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활용하기도 해요.

 

어떤 서비스가 무조건 좋다기보다, 국내 송금 한도가 얼마인지, 해외송금 시 환율 우대를 몇 퍼센트 적용해 주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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